아이돌 ‘완전체’ 컴백이 이렇게 힘듭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일 06시 57분


11월 나란히 컴백하는 슈퍼주니어(위 사진)와 EXID는 각각 멤버의 반려견 사고와 건강문제로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한다. 사진제공|SJ레이블·바나나컬처엔터테인먼트
11월 나란히 컴백하는 슈퍼주니어(위 사진)와 EXID는 각각 멤버의 반려견 사고와 건강문제로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한다. 사진제공|SJ레이블·바나나컬처엔터테인먼트
■ 아이돌 멤버들의 수난시대

슈주, 최시원 빠지고 6인조로 컴백
EXID 솔지, 결국 새 앨범 활동 불참
구구단·오마이걸도 건강 악화 발목


아이돌 그룹들이 ‘멤버의 난’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슈퍼주니어, EXID, 인피니트, 구구단, 오마이걸 등이 컴백을 앞두고 각종 사고와 건강 문제, 팀 탈퇴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멤버 개개인의 사정이 있어 활동중단 등 팀 재정비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다 멤버 전원이 활동하는 ‘완전체’ 그룹이 오히려 희소성을 갖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6일 2년 만에 컴백하는 슈퍼주니어는 ‘반려견 사고’로 최시원이 그룹 활동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6인조로 활동에 나선다. 슈퍼주니어는 입지 구축과 팬덤 확장 등을 위해 특별히 데뷔일을 컴백일로 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팀의 리더이자, 무대 위에선 ‘센터’로서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최시원이 그룹 활동에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모든 방송활동에서 빠지기로 하면서, 슈퍼주니어의 ‘만반의 준비’는 무색해지고 말았다. 11명의 멤버 가운데 군 복무와 자숙 등으로 4명이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최시원까지 빠지기로 하면서 슈퍼주니어는 ‘반쪽’인 6명만 활동하게 됐다.

EXID와 구구단, 오마이걸 등 걸그룹들은 멤버의 건강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7일 미니앨범 ‘풀문’을 발표하는 5인조 걸그룹 EXID는 메인 보컬 솔지가 이번 활동에서 빠진다. 솔지는 지난해 갑상선기능항진증 확진을 받고 휴식을 취해오다 호전돼 신곡 녹음과 앨범 재킷 사진 촬영 등에 참여했지만 활동을 재개할 경우 체력적 한계와 건강 악화를 우려해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8일 싱글 ‘초코코’로 컴백하는 9인조 구구단은 멤버 소이도 어깨 통증으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데뷔전에 다친 후유증으로 어깨 통증에 시달리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구구단은 8인조로 활동한다.

이달 중순 컴백을 앞두고 있는 오마이걸도 마찬가지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진이가 팀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진이는 지난해 거식증으로 활동을 중단한데 이어 이번엔 체력과 심리적인 문제 등으로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팀에서 나가기로 했다. 진이의 탈퇴로 이들은 7인조로 재편해 활동하기로 했다.

멤버 호야의 탈퇴로 7인조에서 6인조로 재정비한 인피니트 역시 이달 말이나 12월 초 컴백을 목표로 한창 앨범 작업 중이다.

이들 그룹은 저마다 다양한 사정으로 ‘완전체’ 활동이 불발됐지만, 여기에 각 멤버들의 개인 활동까지 잦아지면 다른 그룹들도 ‘완전체’로 활동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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