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진행되는 가운데, KBS ‘1박2일’을 통해 고인과 남다른 우정을 쌓은 가수 정준영이 발인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차태현, 김종민, 김준호, 데프콘 등 김주혁과 2년간 동고동락하며 정을 나눈 ‘1박2일 시즌3’ 멤버들은 지난달 31일 김주혁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나 ‘1박2일 시즌3’ 멤버 중 막내였던 정준영은 2일 오전까지도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준영은 ‘안 온’ 것이 아니라 ‘못 온’ 것. SBS ‘정글의 법칙-쿡 아일랜드’ 편 촬영을 위해 정글에 가 있기 때문이다.
정준영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정준영은 김주혁의 사망 전날인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쿡 아일랜드‘ 촬영을 위해 출국해 5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 정준영은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이며, 현지 제작진 측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측 역시 현지 제작진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닿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유독 더 오지로 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박2일’ 촬영 당시 막내 정준영은 맏형 김주혁을 ‘구탱이형’ 이라 부르며 유독 잘 따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친형제 못지않은 ‘형제 케미’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정준영의 팬들은 김주혁의 사망 소식조차 모르고 있을 수 있는 정준영에 대해 더욱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팬들은 정준영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빨리와 형 구탱이형 기다린다(인스타그램 아이디 dhfls****)”, “얼른 돌아와요. 늦게 올수록 아플 거예요. 구탱이형 만나야지요(srhys****)”, “기사를 접했지만 믿기지 않는데, 흐르는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데, 끈끈했던 형의 소식에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짐작되어 가슴이 미어집니다(imp****)”, “어떡해요. 무너질 마음 어떡합니까(style_mentor****)”, “하늘이 참 무심하네요(02****)”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아직도 믿기지않는데.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오빠는 얼마나 충격이 클까요. 오빠 탓이 아니에요. 만약 상황을 알게 된다면 자책하지 말고, 너무 상심에 빠져있지말고 친형같았던 형 잘 배웅해주고 오길 바라요. 힘내요(yy_0****)”, “연락이 안되서 그런 거니 너무 자책하지말아요ㅠㅠ 벌써부터 속상하네요(kyung****)”, “한국 돌아오면 너무 아파하지 말아요. 울지말아요. 마음 편히 갈 수 있게 보내주세요(a****)”, “무너지지 말고 마지막까지 같이 못있어준다 해도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얼른 돌아오세요(danbee****)”라며 뒤늦게 소식을 접할 정준영을 걱정했다.
아울러 “어차피 늦었으니 프로답게 촬영 잘하고 오세요. 훌륭한 연기자였던 형도 그러길 바랄 거예요. 그리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기도해주세요(lulu****)”라는 당부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김주혁의 사망과 관련, 연일 정준영이 실검에 오르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시선도 있었다.
이들은 “정준영 참석여부가 왜케 중요해? 몇일을 우러먹네. 정준영이 친동생도 아니고 개인적 업무 내팽겨치고 오면 또 그런다고 욕하겠지. 책임감 없다고(이하 네이버 아이디 sooy**** )”, “여건이 안되면 참석 못 할 수도 있는거지 왜 그게 주요 관심사가 되는 거죠. 나중에 가족 납골묘에 찾아갈수도 있어요(dong****)”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 대한 비난도 들끓었다. 위험이 잠재하는 정글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비상연락망도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정법 제작진이 얼마나 대책없이 일 하는지 알게 됐네요. 국내 스태프, 현지 스태프 나뉜 건 알겠지만 현지에서도 국내랑 연락 가능한 도심 스태프, 오지에 같이 가는 스태프가 있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비상 시가 있을 거라는 생각 아예 안 함? 노답(eunj****)”, “정법이랑 연락 안 닿는다는 거 진짜 말도 안 된다(hahh****)”, “가족에게 일이 생겨도 연락 안 되는 겁니까? 요즘 세상에 비상 연락이 안 되는 곳에 촬영을 갔다는 건 납득이 안 됩니다. 연락은 취했지만 시간 맞춰 올 수 없는 곳이 말이 되지 않나요? 무서워서 정법 가겠습니까?(ring****)”, “방송 한 지가 몇 년인데 대책 하나 없다는 게 더 골 때리네(wind****)”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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