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의혹 그대로인데 오늘 발인…다음주 김주혁 부검 결과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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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일 09시 55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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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엄수돼 영면에 든다. 연예계뿐 아니라 국민적 슬픔을 안긴 갑작스런 교통사고. 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김주혁의 차량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전복됐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김주혁은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후 6시 30분경 끝내 사망했다.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정확한 교통사고 원인과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결정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31일 김주혁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부검의는 1차 구두소견에서 직접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을 일으킨 교통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특히 김주혁은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시고, 본인이 23년 무사고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운전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져 교통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졌다.

당초 교통사고 목격자는 김주혁이 사고 직후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진술해 교통사고 원인이 ‘심근경색’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목격자가 “(김주혁이) 가슴을 움켜잡은 게 아니라 두 손을 핸들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핸들에 기댄 상태였다”고 진술을 정정해 건강 이상보단 급발진 등 차량 결함 때문 아니겠느냐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다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정황 등이 포착돼 경찰은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발견하지 못 했다.

김주혁이 갑자기 운전 능력을 상실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 해 사고 원인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동아일보는 1일 김주혁의 지인의 말을 인용해 김주혁이 한 달 전부터 심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통상 일주일가량 뒤에 나오는 조직검사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주혁에 대한 부검은 지난달 31일에 진행됐기 때문에 조직검사 결과는 6~8일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면 교통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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