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옥 피소 사건에 주현미 ‘파르르’…가요계 대표적 절친이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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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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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문희옥(48)이 같은 소속사 후배 여가수 A 씨에게 협박 등의 혐의로 피소된 사실에 가수 주현미(56)가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현미와 문희옥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1일 A 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문희옥을 협박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또 문희옥의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김모 씨(64)를 성추행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김 씨가 자신을 개인 승용차로 불러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으며, 이를 선배 가수인 문희옥에게 털어놨지만 문희옥은 이를 발설하지 말라며 오히려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문희옥은 협박 과정에서 선배 가수인 주현미를 거론하며 “너 도와주려고 했다가 현미언니도 크게 다친단 말이야. 너도 다치고 나도 다치고 다 다쳐 그게 좋아?”라고 압박했다.

해당 사건에서 주현미가 언급된 이유는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A 씨를 문희옥에게 소개시켜준 사람이 바로 주현미였기 때문.

A 씨는 어릴 적부터 주현미 씨의 열렬한 팬이었고 중학생 때 팬클럽까지 가입했다.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A 씨가 대학을 졸업하고 가수로 데뷔하겠다고 하자 주현미 씨는 A 씨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에 평소 주현미 씨와 친분이 있었던 문희옥 씨가 “우리 소속사에 들어와라, 우리 사장님은 절대 힘들게 하지 않고 노래만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분”이라며 A 씨와 주현미 씨에게 현 소속사를 소개했다는 것.

A 씨를 딸처럼 아꼈다는 주현미 씨는 “오로지 노래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준다는 문희옥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결과적으로 못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미와 문희옥은 가요계에서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유명하다. 주현미는 1981년 MBC 강변가요제로 데뷔했고, 문희옥은 1987년 8도 디스코 사투리 메들리로 데뷔했다.

문희옥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1986년 학교 장기자랑에서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불러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작곡가 안치행을 만나게 됐고, 이듬해 가수로 데뷔했다. 안치행은 주현미, 박남정, 윤수일 등의 스타를 키워낸 음반제작자 겸 작곡가다.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을 히트시킨 문희옥은 트로트 가수로 활약하면서 ‘이미자와 주현미를 이를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친한 사이가 됐다. 주현미는 지난해 9월 KBS 1TV ‘아침마당’에서 친한 후배로 문희옥을 꼽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아침마당’에 동반 출연해 남다른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희옥은 당시 “나는 가수들간에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었고, 언니는 집밖에 모르는 일명 ‘방콕녀’였다. 언니는 가수들의 모임에 약속을 하고도 수 차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참다 못해 ‘언니 그렇게 살지 마요’라고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주현미는 “황당했다. 하지만 문희옥 씨가 워낙 털털한 성격이어서(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 말에 한편으로는 동료들과 유대감이 없어서 그 부분은 많이 아쉬웠고 찔렸다. 그걸 돌직구로 얘기를 하니까 가슴은 아픈데 현실은 그러지 못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황기순은 “문희옥이 당시 가수들 사이에서 군기 반장이었다”고 폭로했고, 문희옥은 “지금은 나도 잘 못하면서 그 당시에 왜 그랬나 후회가 되고, 이제는 언니 마음을 잘 안다. 아이를 낳아 보니 언니가 가정을 지키고 아이 뒷바라지 하면서 노래까지 여러가지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을 낼래야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라는 걸 직접 경험했다. 그 때 경솔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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