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쿡 아일랜드’(이하 ‘정글의 법칙’)이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도마에 올랐다.
문제가 불거진 발단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의 발인을 진행하는 가운데, 생전 그와 절친했던 가수 정준영이 ‘정글의 법칙’ 촬영 탓으로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정준영이 외국의 오지에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음날인 2일 오전 한국의 제작진은 현지 촬영팀과 연락이 닿았다. ‘정글의 법칙’ 측은 “지난 29일 일요일 출국한 정준영 씨를 비롯한 후발대는 도착 직후 바로 촬영지로 이동, 통신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현지 전화국에 화재가 발생하여 지역 내에서의 연락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제작진의 설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 관련기사 댓글 등을 통해 “급한 소식조차 전달이 안 되는 상황이라니,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뭘 믿고 촬영하러 오지에 가겠나”라며 ‘안전불감증’ 문제를 지적했다.
어떤 이들은 “이래서 다른 연예인분들은 뭘 믿고 촬영하러 오지를 가겠나. 오지인 만큼 더 연락에 신중을 기울여야 하는 건데, 안전불감증이 너무하다. 만약 연락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말을 안 한 거면 그 만한 쓰레기가 더 없을 것이다” “다른 촬영도 아니고 정글의 법칙 특성상 오지 중에 그나마 덜 위험한 곳으로 간다고 해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위성전화를 챙겨 보냈어야 하는 것이 자명한데도 안 그랬다. 국내에서도 기지국이 없는 산간오지에서도 핸드폰으로 통화가 안 되는데” “최소한 연락 정도는 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목숨 걸고 촬영하는 듯”라며 우려와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 탤런트 김성찬 씨가 ‘도전 지구탐험대’라는 프로그램 촬영 다녀온 후 말라리아 걸려서 사망했던 거 모르나? 정글이나 오지에는 그보다 더 험하고 무서운 것들이 즐비할 텐데…”라고 지적했다.
과거 배우 김성찬 씨는 1999년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을 위해 태국과 라오스 접경 지역에 체류하던 도중 급성 말라리아에 걸려 급히 귀국했으나 곧 사망했다.
또 “진짜 이해가 안되는 게 어떻게 연락이 안 닿는 곳에서 방송촬영을 해? 며칠씩이나 출연진 제작진이 몇 명인데. 그 기간 동안은 가족간에도 서로 생사를 모르겠네. 사고 터지면 어쩌려고.” “오지에서 촬영하고 언제 어떻게 생명에 위험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통신이 안된다는 게. 연예인들을 떠나 일반 스텝도 그렇고 생명 내놓고 촬영하네. 생명수당이 수억씩 되는가?” “정상적인 현장이라면 전화국 화재로 통신 불가 인지된 상황에서 일단 촬영 멈추고 안전 확보 후 상황 개선 지연 시 촬영 보류나 철수 판단 내립니다. 1,2년 방송 한 사람들 아니니까 이런 것을 모를 리는 없고, 알면서 무시하고 안 하는 거죠. 안전과 목숨보다 소중하신 시청률 챙겨야 되니까요”라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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