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옥(48)이 같은 소속사 후배 여가수 A 씨에게 협박 등의 혐의로 1일 피소된 가운데 A 씨의 아버지 B 씨가 문희옥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앞서 A 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문희옥을 협박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1일 고소했다. 또 문희옥의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김모 씨(64)를 성추행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더팩트는 김 씨가 지난해 12월 A 씨를 개인 승용차로 불러 몸을 더듬는 등 "너를 갖고 싶다. 내 여자가 돼 주지 않으면 죽겠다. 모텔에 가자" 등의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A 씨는 선배 가수인 문희옥에게 사실대로 털어놨지만, 문희옥은 성추행 당한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한다.
이후 2일 B 씨는 해당 사건 이후 문희옥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스포츠경향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OO 부모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죄인일 때는 가리기 급급하여 죄가 죄인지 몰랐는데 다 드러나니 제 속이 보여서 부끄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변호사를 준비하라고 하셨지만 저희는 아는 변호사도 없고 뭘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지금까지 근신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기자분께 연락이 와서 다녀왔습니다. 사죄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한편 B 씨는 문희옥·김 씨와 합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절대 안 한다. 문희옥 소속사 대표가 딸 아이를 '꽃뱀'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절대 용서할 수 없고 합의 없다. 변호사에게도 단언했다. 소속사에게 건넨 돈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민사를 준비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A 씨에게 연습실 비용, 행사 갈 때 기름 값 등을 지불하게 했다. 또 문희옥은 이혼할 때 수억의 빚이 있고 최저생활비로 생활한다고 A 씨에게 토로하기도 했다.
B 씨는 이에 "5800만원씩 4번에 나눠서 (소속사에) 줬다. 다 따지면 2억원이 넘는다. 소속사에서 차량도 필요하다고 해서 카니발까지 사줬다"고 주장했다.
김 씨 뿐 아니라 문희옥도 사기·협박 혐의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선 "모든 일을 진행할 때 대표와 문희옥 씨를 항상 함께 만났고 필요한 돈을 포함해 행사 비용까지 모든 주문을 거의 문희옥 씨가 했다. 게다가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진심으로 아이를 위로하거나 걱정해줬다면 난 흔들렸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강압적인 말투로 협박을 했으니 공범으로 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문희옥과 김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직을 밝힐 수 없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명예훼손도 감안하고 폭로할 수 있다. 앞으로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나올 수 없게 말이다"라고 말했다.
문희옥을 소개해 준 가수 주현미에 대해선 "현재 주현미 씨와는 서로 미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이 얘기 들었을 때 주현미 씨가 '자기가 실수했다. 사람 하나 잘못 믿었다'며 울먹거릴 정도로 미안해했다. '그냥 놔둬선 안된다. 빨리 법대로 하자'고 조언하고 독려해주셨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