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강형욱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책임 안 지고 관리 않겠다는 무책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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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3일 10시 31분


사진=JTBC ‘썰전’ 캡쳐
사진=JTBC ‘썰전’ 캡쳐
‘개통령’으로 불리는 애견 조련사 강형욱이 최근 발생한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반려견 사건과 관련 견주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강형욱은 2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말은 ‘우리 개는 화내지 않아요. 마음대로 만지세요‘라는 뜻”이라며 “굉장히 무책임한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은 내 강아지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관리를 하지 않겠다는 말과 똑같다”며 일부 견주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개를 물지 않게 관리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견주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유명 음식점 대표가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에 물린 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그 사고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프렌치 불도그는 원래 사나운 친구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종이 공격적이다라는 말은 어떤 민족은 술주정뱅이고 어떤 민족은 항상 예의바르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같은 종이라 하더라도 개체마다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과거 영국 ‘불 베이팅(bull baiting·황소싸움)’처럼 게임을 위해 훨씬 더 흥분을 많이 하는 특수한 견종으로 개량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사나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견종은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사나운 성질을 가진 견종은 반려견으로 키우면 안 되겠다는 MC 김구라의 발언에는 “우리가 신중해야 한다”며 견주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나운 성질을 가진) 위험한 견종을 입양하는 것은 총기 소유와 비슷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돈만 주면 위험한 견종도 입양이 가능한 반면 외국에서는 충분한 교육을 통한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기 소유를 하는데 면허가 필요하듯이 (사나운) 개들을 충분히 교육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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