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아중은 독서가 취미라고 말한다. 직업 특성상 대본이나 시나리오도 끊임없이 읽는다. 현장에 있는 동안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활자와 함께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서에 집중하기 위해 가구 배치 등 인테리어를 신경 쓸 정도니 그에게서 무언가를 읽는 행위는 삶 그 자체다.
책장에 꽂힌 많은 책 중에서도 김아중의 기억 속에 남는 작품은 황농문 작가가 쓴 ‘몰입’이다. 2007년 발간될 당시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라는 부제가 달린 ‘몰입’은 그해 누리꾼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뽑히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1년에 출시된 ‘두 번째 이야기’는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이라 소개됐다.
한창 붐이 있었을 때보다는 늦은 2015년에 책을 접한 김아중은 ‘몰입’에 대해 “인생서적”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논리적으로 글이 서술돼 있어 읽기 좋다”며 “행복이란 게 무엇이고, 행복하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저의 행복을 제대로 찾아가기 위해 보게 됐다”고 했다.
책 속의 내용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실제로 2015년의 김아중은 SBS 드라마 ‘펀치’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듬해 현 소속사인 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등 환경적 변화를 겪었으며, 현재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취미는 ‘바쁜 일상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창구’이다. 김아중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서점에 직접 가서 여러 책을 둘러보고 구매하면 좋겠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 인터넷으로 주문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최대한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