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유정(39)이 외국 문화재에 올라탔다가 지적을 받았다며 ‘인증샷’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서유정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서유정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초 후에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르고 난 씩씩하게 저기 앉았다가 혼났다. 나 떨고 있니 오마 후다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유정은 커다란 사자상에 올라탄 채 ‘손가락 V자’ 포즈를 취하며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서유정이 관리 직원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듯한 모습과 함께 주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서유정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찍은 장소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대성당 인근으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물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누리꾼들은 “무개념 행동이다” “경솔하다” “혼난 거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나?”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던 서유정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다시 공개 계정으로 바꾼 뒤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SNS에 게재된 사진 속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추후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서유정의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거길 왜 타요? 동네 놀이터도 아니고 어휴”(인스타그램 아이디 jjun2****), “혼났다면서 사진은 왜 올리셨어요? 관심이 그렇게나 필요하셨나”(ro.s****), “다섯 살 애도 거기 올라가서 사진 찍을 생각 안하겠다. 에휴. 그 나라 사람들이 한국사람 어떻게 생각했겠니”(privateon****), “몰상식한 행동을 자랑이라고 인스타에 올리는 뻔뻔함. 대단할 뿐이었습니다”(byte****), “외국인에게 경복궁 해태를 발로 밟힌 것 같이 느껴지는 건 과한 생각인가요. 사진 한 장에 영혼까지 추락시키진 맙시다. 관종이 아닌 이상”(dog****)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또 “그냥 옆 사람들 표정만 봐도 뭔가 잘못됐는지 알지 않나? 창피하지 않았어요?”(sigma_s****), “왜 내가 당신은 못느끼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까. 왜 내가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외국 나가서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 참담합니다”(lee_jeong****),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해외 나가서 한국인이라 말하는게 쪽팔립니다. 제발 다른 나라가서 공공장소나 문화재에다가 낙서나 저렇게 올라타지 좀 마세요. 제발”(tomokisuke****)이라고 질타했다.
일부는 서유정의 사과문을 놓고 ‘진심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shasha****’는 “아직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시는 거 같아요.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잘못된게 아니죠. 이건 나라의 문화재를 훼손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는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상식 자체가 없어서 일어난 일 아닌가요. 신중하고는 별 상관이 없어요. 그냥 본인의 무지해서 그게 옳고 그른걸 몰랐던 게 아니면 알면서 한번쯤이야 하며 무시함에서 나온 행동이죠. 아직도 뭐가 잘못됐는지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까 그냥 생각 깊이 안하고 말씀 하시는듯. 만일 네다섯 살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아주 똑똑히 교육시킬 일이에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tegoo****’도 “상식적으로 남의 나라 문화재에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주위 현지인들 화내는 걸 자랑스럽게 해쉬태그하며 올리는 무개념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나이 40이면 그정도 상식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철부지 어린 아이들이면 이해라도 할텐데. 너무 멍청하고 경우없는 행동에 황당하네요. 저 사과가 진심이라고 느껴지기에는 당신의 기본 상식이 너무 부족합니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서유정을 향해 과도한 비난이나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을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samuelsungw****’는 “많은 글들이 소름끼치도록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지적 받는 것은 당연하다. 용서를 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혼도 나야한다. 하지만 ‘이 때가 기회다! 넌 나쁜 짓을 했으니, 욕 먹을 짓을 했으니, 내 스트레스는 너에게 풀겠어!’ 라는 식의 행동양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의 급을 낮춰가면서까지 욕을 해야만 하는 걸까? 욕을 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고 지적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팩트만 보면 잘못입니다. 그래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걸 떼로 비난하는게 더 잘못이라는 거죠”(good_morning_y****),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사람들 너무 자극적이고 무서운 표현을 많이 쓰네요. 세상 무섭네요”(sun_ri****), “비판은 좋으나 지나친 인신공격이나 폭언 등의 비난은 삼가하시는 걸 한 번 쯤은 고려해 보시길”(alwaysmi****), “그저 이름있는 사람들이 그랬다하면 나라 팔아먹은 걸로 취급해 스트레스 푼다고 평소 관심도 없다가 인스타까지 찾아와서 지적 안 해도 이미 다 인지하고 사과하고 했는데 자기들 앞에 무릎꿇리”(love00lo****)라며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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