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드라마를 보면 연인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아 고민하는 주인공이 포장마차에서 거나하게 취한 장면이 수시로 나온다.
미디어 속 음주 장면이 일상화되면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보건당국이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017년 음주 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을 열고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초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지상파·케이블·종합편성채널TV 방송사별 모니터 결과 드라마에 평균 회당 1회 이상 음주 장면이 등장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는 회당 평균 0.98회 음주 관련 발언이 나왔다.
이에 복지부는 △음주 장면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않기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하기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하기 않기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 행동을 삼가기 △청소년의 음주 장면 금지 등을 가이드라인에 담았다.
가이드라인은 미디어 제작자, 방송심의기관, 시민단체, 언론,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협의체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측은 “최근 드라마와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혼술’ ‘우정주’ 등 음주문화를 미화하고 조장할 수 있는 음주 장면이 끊임없이 방송되고 있다”며 “미디어에서 음주 장면을 자주 접할수록 술을 더 자주, 많이 마시게 되는 만큼 미디어 음주 장면을 규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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