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하루 대관료 700만원까지…3대 쇼케이스 장소의 비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6일 06시 57분


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EXID. 스포츠동아DB
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EXID. 스포츠동아DB
11월 들어 ‘컴백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하고 있다. 11월 둘째 주에만 무려 10여개 팀이 새 음반을 발표하다보니 활동 시작의 첫 관문인 ‘쇼케이스’ 장소가 어딘지도 관심사가 된다. 가수들은 오래 준비해온 결과물을 언론과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장소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다.

지난주 하루에 많게는 3개 팀이 쇼케이스를 열어 장소 섭외부터 전쟁이었다. 쇼케이스를 열수 있을 만한 장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수들의 쇼케이스 장소로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청담동 일지아트홀,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 등 세 곳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기획사들은 그 중 한 곳을 대관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예약을 시도한다.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모두 지하철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 편리하다.

각 장소마다 특색도 다르다. 최근 트와이스와 구구단이 쇼케이스 장소로 선택한 예스24 라이브홀은 다른 두 곳보다 무대가 넓다. 멤버수가 많은 공연형 쇼케이스가 주로 이곳에서 열린다. 관객들도 스탠딩 공연 기준으로 2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소극장용 콘서트도 열린다.

블루스퀘어는 월요일 대관 땐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뮤지컬이 주로 공연되는 곳이라 일정이 없는 월요일에 무료로 대관해주는 것이다. 가수 임창정이 월요일인 지난달 23일 쇼케이스를 열고 ‘공짜’ 혜택을 봤다. 반면 화요일인 7일 컴백한 EXID는 대관료 700만원을 지불했다.

일지아트홀은 스탠딩석 460명만 수용할 수 있어 다른 두 곳보다 좌석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대관료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 팬덤이 두터운 아이돌 가수보다는 발라드 가수나 신인급이 주로 찾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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