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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2’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통해 영호남 갈등 풀고 싶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1-18 14:32
2017년 11월 18일 14시 32분
입력
2017-11-18 14:13
2017년 11월 18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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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알쓸신잡 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알쓸신잡 2’에서 “영호남 갈등을 풀고자 책을 썼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2’에는 전라남도 해남군과 강진군으로 떠난 작가 유시민, 가수 유희열, 건축과 유현전, 뇌과학자 장동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홍준 교수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답사지인 강진군을 찾은 이들은 유 교수에게 직접 전화해 강진을 답사지로 선정한 이유를 묻기로 했다.
유 작가가 “하필 왜 이 동네를 책 첫머리에 썼느냐 설왕설래 중이었다”며 “직접 여쭤보기 위해 전화했다”고 전화의 목적을 밝혔다.
유 교수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오지라고 하는 국토의 개념은 항상 서울이나 도시 중심으로 한 사고”라며 “지방을 머리(중심)에 두고 국토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에라 땅끝으로 가자’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가는 것 보다 의미있게 가자 싶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을 (주제로 정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책에는 여덟번 갔다왔다고 돼 있는데 실제로는 학생들을 데리고 열 번 넘게 (강진을) 다녀갔다”며 “화려한 것 보다도 민초들의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고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염두해 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진으로 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또 “내 진실된 마음으로 영호남 갈등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풀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경상북도 영남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전라남도를 답사를 다닌 이유도 영남과 호남 지역의 오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뜻에서 시작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TK(대구·경북) 성골들도 여기에서 국토의 아름다움을 같이 탐미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혀 출연진들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 교수는 한 해 외부 방문객이 8만~10만 명에 불과하던 강진군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발간 이후 여름 한 철에만 5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왔다면서 자신을 ‘강진 명예 군민 1호’라 칭했다.
유 교수는 “나로서는 기쁨이며, 국민들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같이 공유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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