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지훈을 비롯해 조재윤, 이원종, 박철민, 신예 정해인 등 영화 ‘역모 - 반란의 시대’ 주역들이 오로지 선의 그 자체로 의기투합해 화제다. 이들은 23일 개봉하는 ‘역모 - 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제작 PICSSO)를 위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연기를 펼쳤다. 스태프 역시 자처해 최소한의 대가만을 받고 작업에 임했다. 대신 영화가 개봉해 흥행할 경우 그 수익금을 나눠 받기로 했다. 작품 자체의 완성만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기꺼이 펼친 셈이다.
‘역모 - 반란의 시대’가 저예산영화인 까닭이다. 1728년 영조 4년을 배경으로 왕을 제거하려는 역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사극이지만, 제작 초반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 연기자들은 스토리와 SBS ‘무사 백동수’ 등 드라마를 연출해온 김홍선 감독에 대한 신뢰로 뭉쳤다. 적은 예산임을 감안해 자신들의 출연료를 제작비로 돌리고 대신 흥행 수익금을 개봉 이후 받기로 하며 마음을 모았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3일 개봉하게 된 영화를 위해 연기자들은 자신들이 스케줄을 조정해 홍보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역모 - 반란의 시대’로 스크린 주연의 자리에 우뚝 선 신예 정해인은 영화 제작부터 개봉에 이르는 시간을 돌이키며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다양한 홍보 무대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역모 - 반란의 시대’의 한 관계자는 “행여 연기자와 스태프가 마치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오해의 시선을 받을까 두렵다”며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 했다. 이 관계자는 “그저 한 편의 영화를 위해 연기자와 스태프가 쏟은 정성과 노력으로만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