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38)가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계약을 앞당겨 종료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이효리 씨와 2년간의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앞당겨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처음부터 정규 앨범 이후 나오는 앨범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 하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이어 이효리가 당분간 앨범 발매보다 ‘휴식’을 원해 원만하게 논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올해 7월 정규 6집 ‘블랙’(BLACK)을 낸 이효리는 무려 4년 만의 컴백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KBS2 ‘해피투게더’ 등을 통해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으며, 특히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남편인 가수 이상순과 함께 소탈한 제주살이의 모습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 6월부터 9월까지 14회에 걸쳐서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자체 최고 시청률 9.995%를 기록하며 JTBC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즌2 제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도 빗발쳤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졌다. 이상순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생활 침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효리네 민박’ 방송 후 많은 관광객들이 집으로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등 사생활 침해를 하고 있다는 것.
이상순은 “우리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들어오는 차들과 사람들 때문에 이웃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발, 더 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 우리 부부, 집에서만은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제작진의 시즌2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효리가 휴식을 원해 계약해지를 하게 됐다는 키위미디어그룹 측의 발표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이효리가 사생활 침해 등으로 지쳐 활동 중단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한 이효리가 상업적 광고를 더 이상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사실에 주목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효리가 4년 만에 컴백하자 CF 출연이 쇄도했는데 이효리가 이를 다 거절한 것. 광고업계에서는 당시 이효리가 광고 계약을 모두 했다면 광고 출연액만 30억 원을 넘겼을 거라고 추산했다.
이에 당시 키위미디어그룹 관계자는 “공익적 목적을 가진 캠페인 외엔 출연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해 제안이 들어오면 회사 차원에서 먼저 정중히 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도 직접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출연한 ‘해피투게더’에서 “‘CF도 안 하겠다’, ‘행사도 중요한 거 아니면 안하겠다’고 선언해놨더니 음반을 내도 돈을 벌 길이 없더라”며 “회사가 없을 땐 몰랐다. 처음에 좋아하던 김형석(키위미디어그룹 회장) 오빠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더라. 그렇다고 내가 이효린데 뮤직비디오를 싸게 찍을 수 없지 않나. 투자한 거에 비해 수익 구조가 안 되니까 미치겠더라”고 토로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내용을 거론하며 “소속사 입장에선 수익이 별로 안 나고 효리 입장에서도 쉬고 싶고”(uni1****), “광고를 안 찍으니 회사 입장에선 수익도 별로 안 나올 테고 계약해지 하는데 큰 고민은 안 했을 듯”(coru****),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자기가 광고를 안 찍는다고 해서 수익을 못 올려 김형석 씨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니만. 그래서 계약해지했나 보네. 움직이는데 들어가는 경비만큼의 수익을 못 올리니 소속사에 미안해서”(hunk****), “회사를 위해 효리 씨를 위해 좋은 선택인 듯”(micr****)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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