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박우성, 유아인 반박에 “역시나 남자인 저에게는 친절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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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7일 14시 51분


사진=박우성 영화평론가 트위터
사진=박우성 영화평론가 트위터
배우 유아인이 자신을 ‘속물’이라 칭한 박우성 영화평론가의 글에 반박하자 박우성 평론가도 또 다시 유아인을 향한 답변을 내놓았다.

앞서 유아인은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속물이라 지적한 박우성 평론가의 글에 대해 “평론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사람에 대한 비판이자 판단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보았나요?”며 “속물이라고 쓰신 겁니까?”라며 ‘속물’이라는 단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속물’의 사전적 의미를 따로 추가하기도 했다. 속물의 사전적 의미는 '교양이 없으며 식견이 좁고,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에만 마음이 급급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이에 박우성 평론가는 “바빠서 한 마디만 먼저 남깁니다. 역시나 저에게만은 친절하시군요. 남자-영화-평론가라는 제 위치에 대한 배려는, 당신이 비아냥거린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라며 “저한테 하듯이 다른 분께 했든가, 다른 분한테 했듯 저한테 했어야죠. 이것만으로 ‘남자들’은 이미 기득권인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유아인이 자신을 ‘한남’또는 ‘여혐(여성혐오)’이라 칭한 일부 누리꾼들에게 ‘메갈짓’이라고 대응하는 등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박우성 평론가는“속물 관련은, 시간이 날 때 손 쉬운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유력한 학자의 ‘고뇌가 담긴 의미’를, 제가 왜 다 큰 남자 어른에게 그래야 하는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친절하게 소개해드릴게요”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18일 “유아인은 그냥 한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는 한 누리꾼의 글을 아이디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공개한 뒤“애호박으로 맞아봤음?”이라고 답해 일반인 저격과 폭력성 발언 등의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이후 유아인은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던 중 메갈짓, 가짜 페미니즘 등의 발언으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일 구설에 올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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