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태연, 특혜논란…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6시 57분


연기자 박수진(왼쪽)-가수 태연. 동아닷컴DB
연기자 박수진(왼쪽)-가수 태연. 동아닷컴DB
박수진, 부모 동반 신생아실 출입 인정 사과
구급대원, 추돌사고 낸 태연 과한 배려 시끌


연기자 박수진과 가수 태연이 ‘유명인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일반 시민도 함께 누려야 할 동등한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난과 함께 동정론이 맞서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연예인들의 언행이 즉각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같은 논란이 계속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추이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수진은 최근 아이를 출산한 뒤 한 종합병원 신생아실 면회 등과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한 아기의 죽음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글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아기의 부모만 면회가 가능한 신생아 중환자실을 박수진이 자신의 부모와 함께 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병원 측은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이후에도 최초 글 작성자의 억울함을 담은 주장이 이어지면서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 비춰 박수진은 논란의 원인제공자라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반의 인식 수준을 뛰어넘는 배려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한 것처럼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좀 더 세심하고 겸허한 태도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태연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대로에서 3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논란에 휩싸였다. 태연의 “운전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 등이 피해자들에 앞서 태연을 먼저 병원으로 후송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경찰과 구급대, 견인차량 기사 등은 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논란은 태연이 ‘과도한 배려의 미필적 고의 수혜자’로서 낙인찍힐 우려를 낳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연예인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태연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일부에서는 만일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시선과 함께 그들에게 과도한 사회적·도덕적 책임과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가 지나치게 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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