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두고 “신데렐라”라고 한다. 8년이라는 긴 무명의 설움을 끝내고 드디어 환한 빛을 봤다고 그리 부른다. 내가 최희서를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분명 그는 그 수식어를 그리 좋아할 것 같지 않다.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견뎌낸 신데렐라보다, 자신에게 기회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그는 오히려 잔 다르크와 닮았다. 마냥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지 않고, “내 삶은 내가 개척한다”며 행동으로 먼저 옮기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위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