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의 ‘TT’가 올해 일본 고시엔에서 가장 많이 울려 퍼진 응원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TT’는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각 응원단이 가장 애용한 노래로 꼽혔다.
고시엔은 일본 아사히신문사와 일본고교야구연맹이 매년 봄과 여름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고고 야구대회로, 프로야구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만큼 각 팀의 응원단이 뿜어내는 열기도 뜨겁다. 이를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 음악. 대회 시기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이 응원곡으로 쓰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케이팝 음악도 현지 대중음악과 경쟁하며 각 응원단의 응원곡으로 쓰인 가운데 올해는 트와이스의 ‘TT’가 특히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현지 고교생 등 10대들이 ‘TT’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물론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안무 영상을 접하고 응원가로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실제로 트와이스의 ‘TT’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는 이 같은 10대들의 인기를 발판 삼아 현지에서 올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일본 최대 연말 무대로 꼽히는 NHK ‘홍백가합전’에 한국가수로는 6년 만에 출연하게 된 것도 그 방증인 셈이다.
앞서 트와이스는 빌보드 저팬이 8일 공개한 연간차트 중 송차트와 종합 앨범차트 포인트를 합산해 산출하는 ‘빌보드 저팬 톱 아티스트’ 부문에서, 올해 드라마 주제가 등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호시노 겐, 아이돌그룹 케야키자카4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노기자카46(4위), 미스터 칠드런(5위), AKB48(6위), 아라시(11 위), SMAP(13위) 등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을 제친 성과여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트와이스는 ‘빌보드 저팬 핫100’ 연간차트에서 ‘TT’로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