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형 MBC 신임 아나운서 국장은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나운서 국장실 출입문에 달려 있는 디지털 도어락의 건전지를 뺀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국장은 12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 시절엔 국장 부재시 항상 국장실 문이 닫혀 있었다.
강 국장은 "도어락을 없앤 건 국장실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부서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라며 "이전 국장 시절과 달리 시청자와 함께 하는 아나운서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국장은 첫 업무로 '부당 전보 아나운서 복귀'를 꼽았다. 그는 "최승호 사장 취임 후 첫 업무가 해고자 6명 복직이었는데, 아나운서국에도 부당 전보된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한 7명의 아나운서가 남아있다"며 "그들의 아나운서국 복귀 발령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 국장 시절,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은 탄압을 받거나 비제작부서로 쫓겨났다. 그중 오상진, 문지애 등 12명의 아나운서들이 MBC를 떠났다.
이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강 국장은 "현재로선 고려하는 바 없다"며 "회사를 떠난 동료들의 복귀 문제는 아나운서국 안팎의 의견과 시청자들의 의견까지 고려해 경영진이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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