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라는 긴 공백을 끊고 가요계로 돌아온 ‘원조 R&B여왕’ 양파(이은진·38)가 “소속사 문제로 아픔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8일 싱글 ‘끌림’을 낸 양파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소속사)문제가 생겨서 활동을 중단하고 마음을 다 잡아 새로운 회사를 찾았다 싶으면 또 회사가 공중분해가 되고…그런 과정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소속사 문제’가 생기면 ‘왜 나만 이럴까’라는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 아무리 외부적인 요인(소속사 문제)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제 성격도 문제였다. 완벽한 결과물을 선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그렇고, 여러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생기는 ‘결정장애’도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양파는 “20대부터 30대까지 방황의 시간이 길었다”며 “한 때는 노래를 부르기 싫었고, ‘양파’라는 이름조차 듣기 싫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네 이름이 양파인 것을 고마워 하라’고 하더라. 나처럼 띄엄띄엄 나오는 애가 이름이라도 양파라서 익숙하게 항상 옆에 있었던 것 같다는 얘기다. 진짜 절실히 느꼈다. ‘애증의 이름’이었지만, 이제는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해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혼기가 찼다고 해서 부모님의 압박이 없다. 다행이다. 어느 순간 내가 결혼이라는 제도와 어울리는 사람인가 싶더라. 이 또한 때를 더 기다려봐야겠다”고 밝혔다.
양파는 1990년대 말 ‘애송이의 사랑’ ‘아디오’ ‘사랑 그게 뭔데’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일 그가 발매한 새 앨범 ‘끌림’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김도훈과 직접 손을 잡고 만든 브리티시 발라드 곡이다. 양파는 지난 2012년 미니앨범 ‘투게더(Together)’ 이후 약 6년 만에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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