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흡입·밀반입 혐의’ 이찬오 “마음 아파 잠깐의 충동 못 이겨…정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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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0일 16시 53분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마약을 몰래 들여와 흡입한 혐의로 입건된 셰프 이찬오 씨가 방송을 통해 “마음이 많이 아파 잠깐의 충동을 이기지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9일 방송한 SBS ‘본격연예 한밤’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검찰청에 가서 상세하게 밝히겠다”며 “굉장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0월 네덜란드발 국제우편을 통해 해시시 4g을 몰래 들여오려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됐다. 검찰이 소변 검사를 진행했을 당시 양성반응이 나왔다. 여기에 11월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대마가 발견됐고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검찰은 14일 이 씨를 마약류 소지 및 흡입 혐의로 체포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16일 서울중앙지법은 “객관적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주거나 직업 등에 비추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씨는 이날 “저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 특히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제가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이번 유혹을, 잠깐 충동을 못 이긴 것을 탓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재작년 여러 일을 겪으며 마음이 많이 아파 우울증이 와서 마약에 손을 댔다. 지금 제 삶이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착하게 살려고 노력을 했으나, 안 풀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스포츠조선이 검찰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씨는 마약 흡입 사실을 시인하고 밀반입에 대해서는 일부만 시인하고 있다. 검찰은 매체를 통해 “이찬오는 1회만을 시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보다 많은 횟수라고 보고 있다”며 “마약류 밀반입은 중한 범죄로써 엄하게 다스려야 하는데, 기각이 된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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