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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자니윤, 느끼한 버터발음·야한 농담으로 한시대 풍미…국내 토크쇼 개척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2-21 15:04
2017년 12월 21일 15시 04분
입력
2017-12-21 14:42
2017년 12월 21일 14시 42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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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
국내 토크쇼 개척자로 통하는 유명 코미디언 자니윤(본명 윤종승)이 미국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헤럴드경제는 자니윤이 이혼을 당하고 치매에 걸려 미국 LA 한 양로병원에서 쓸쓸히 노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도 속 사진에서 자니윤은 인기 있던 과거와 달리 머리카락과 눈썹이 모두 새하얗게 변해있었고, 힘이 없는 얼굴을 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자니윤은 지난 1959년 한국에서 방송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 파트타임 가수로 활동했고, 무명생활 끝에 조니 카슨의 제의로 동양인 최초로 미국 인기 토크쇼인 NBC ‘투나잇 쇼’에 34번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NBC에서 ‘자니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기도 했고 1973년에는 ‘뉴욕 최고연예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온 자니윤은 우리나라 최초로 진행자의 이름을 건 토크쇼 KBS2 ‘자니윤 쇼’를 진행했고 1991년에는 SBS ‘자니윤 이야기 쇼’를 이끌면서 ‘토크쇼의 전설’로 불렸다.
당시 자니윤은 느끼한 버터 발음으로 당시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야한 농담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he***은 “너무 안타깝다. 한참 티비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했고, ei***은 “안녕하세요 좌뉘윤입니다라는 소리만 들어도 웃던 시절이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dm***은 “젊은 날 쌓아온 명예가 다 무슨 소용이냐. 인생 말년이 허망하고 쓸쓸해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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