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연일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이번에는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 조합원들을 직접 응원했다.
21일 KBS 새노조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정우성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약 2분 길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정우성은 KBS 뉴스 출연을 계기로 응원 메시지를 촬영했음을 알렸다. 그는 전날 KBS1 ‘뉴스집중'에 출연해 “특별히 근래 들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가 뭔가”라는 앵커의 질문에 “KBS 정상화”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이어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빨리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는 22일 현재 110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영상에서 정우성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이제는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며 “쉽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 돌아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다. 하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 받아야 될 일이다. 여러분 지치지 말라.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힘내자”고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정우성이 KBS 새노조에 보낸 응원메시지 영상 전문▼
안녕하세요 새노조 조합원 여러분 배우 정우성입니다.
UN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어제 뉴스 출연을 위해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파업을 이야기로 전해듣는 것과 눈으로 목격하는 것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고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인을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KBS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했고 거칠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습니다.
KBS 새노조 여러분께서 광화문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이어말하기 하셨던 거 알고 있습니다.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KBS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어제가 파업 108일째였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오늘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네요. 하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들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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