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에 대한 가요계 추모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인이 생전 준비하던 새 앨범과 내년 2월 예정인 샤이니 일본투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종현은 내년 1월 솔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종현’이라는 콘셉트를 앨범 전체에 녹였고,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쳤다. 하지만 종현의 충격적인 비보에 따라 유작이 된 앨범이 언제 세상의 빛을 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신곡 가운데 ‘환상통’이라는 곡은 앞서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솔로 콘서트에서 소개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종현은 콘서트에서 “여러분이 정말 소중하거나 아끼는 사람을 잃어서 아파할 때 슬퍼하지 말고 아파하지 말라는 뜻에서 곡을 썼다”고 말했다.
종현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앨범 발표 시기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고, 충분한 애도의 기간을 거치고 유족과 상의한 후 적당한 시기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샤이니의 해외투어도 마찬가지다. 당초 샤이니는 내년 2월17∼18일 오사카 쿄세라돔과 26∼28일 도쿄돔에서 ‘샤니이 월드투어 더 베스트 2018 프롬 나우 온’ 공연을 벌일 예정이었다. 이 역시 종현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소속사와 현지 프로모터 측은 개최 여부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 종현의 빈자리뿐만 아니라 온유, 키, 민호, 태민 등 다른 멤버들 역시 아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최근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 스태프 일동은 아직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파하고 있다. 슬픈 사건 이후 멤버들의 마음과 뜻을 존중하며 앞으로의 샤이니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 중”이라며 “조금 더 시간을 주시길 바란다. 각처가 협의한 후에 향후 예정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종현의 추모 분위기는 연말까지 열리는 각 방송사의 가요 축제와 동료 가수들의 공연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들은 저마다 “친구에게 내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노래하겠다” “멀리 떠난 친구가 더 이상 아파하지 않게 기도해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