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대중 영화로 잘 풀어냈다는 칭찬이 '1987'을 더욱 궁금하게 하고 있다.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다뤘다. 배우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이 출연하며 27일 개봉한다. 개봉 전부터 평론가들의 호평이 줄을 잇는데다 시사회에서 이미 작품을 관람한 이들의 입소문도 좋다.
전찬일 평론가는 26일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 “영화 ‘1987’은 ‘살인의 추억’을 뛰어넘은 2000년대 최고의 국산 대중영화”라며 “완성도가 높은 ‘1987’이 무거운 소재라는 편견을 깨고 입소문을 타면 ‘신과 함께’에 이어 흥행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인의 추억'은 많은 영화팬이 최고의 국산영화로 꼽는 작품. 그보다 낫다고 자신있게 평가한 걸 보면 역사적 의미외에 영화적 재미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큐멘터리처럼 시대를 생생히 묘사했다는 호평도 많다. 이동진 평론가는 최근 장준환 감독과 진행한 릴레이 토크 콘서트에서 “일반적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한국영화는 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끌고 가는데, ‘1987’은 캐릭터가 아니라 철저히 사건 중심으로, 거대한 벽화를 그려내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서 굉장히 놀랐다”고 평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페이지 기준 ‘1987’의 평론가 평점은 시사회를 통해 이미 영화를 관람한 누리꾼들의 평점(7.42)보다 높은 8.00이다. 누리꾼 평점보다 평론가 평점이 높은 것은 흔치 않은 일.
평가에 참여한 평론가들은 “역사적 사건을 정조준하며 본질에 육박하는 힘(황진미)” “스필버그 영화처럼 단단하고 묵직하다(이화정)” “제목에 값하는 규모와 짜임새, 그리고 울림(한동원)” “끌고 가지 않는데 끌려들어간다(송경원)”며 극찬했다.
작품을 향한 대중의 기대도 큰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987’은 이날 오후 1시 42분 기준 24.4%(예매관객수 7만4666명)로 실시간 예매율 2위다. 1위는 지난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로 예매율 48.3%(예매관객수 14만78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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