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혼인 신고를 한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힐 자료를 관계 기관에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낸시랭, 왕진진 부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자연 편지의 ‘원본’이라는 서류의 일부를 공개했다. 찢어진 검정색 편지 조각을 들어 보이며 왕진진은 “이번만큼은 수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우 장자연의 편지위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인물과 동일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사건 속 전준주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10대 때 장자연을 많이 만났다”며 “편지를 창작한 사실이 없으며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기·횡령 등 혐의에 대해선 “비즈니스 문제로 재판에 회부된 부분이 있으나 잘못 여부는 사법 기관이 밝힐 일이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된다”고 말했다. 사실혼 관계의 여성 황모 씨는 ‘일로 알게 된 지인’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실제 본인 나이, 특수강간 혐의로 전자발찌 착용 중인지의 여부에 대해선 ‘중요하지 않다’며 말을 흐렸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한 낸시랭, 왕진진 부부는 결혼 사실이 알려진 뒤 자살한 배우 장자연과의 관계, 과거 전과 등 의혹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2009년 배우 장자연은 소속사 대표에게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은 사실을 유서에 밝힌 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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