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눈 진짜 잘 됐다”…바이브 윤민수 女 성형 조롱… 논란 일자 ‘급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일 14시 10분


남성듀오 바이브(윤민수·류재현) 측이 최근 공연에서 여성 관객의 성형을 지적·비하했다며 비난이 일자 이에 사과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해보게 됐다”며 글을 올렸다.

이어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닌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번 공연이 아쉽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또한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17 바이브 X 포맨 콘서트 - 발라드림 Ⅳ’을 봤다는 누리꾼의 공연 후기가 올라왔다. 글쓴이는 “윤민수가 콘서트에서 일부 여성 팬에 성형을 조롱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부분은 ‘압구정 4번 출구’라는 노래와 함께 무대에서 펼쳐진 관객 이벤트였다. 글쓴이는 “관객 이벤트라고 해서 관객 중 무대에서 춤을 추고 상품을 받아가는 사람들을 뽑았는데, 여성 분과 남성 분이 한 명씩 올라왔다. 여성 분이 올라오자마자 윤민수가 ‘와, 너 눈 잘 됐다’, ‘이따 압구정역 4번 출구 전광판에 얘 비춰줘라’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웹툰 ‘강남 미인도’ 중 일부
사진=웹툰 ‘강남 미인도’ 중 일부

또 “콘서트장 전광판에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을 풍자하는 만화 그림과 함께 무작위로 여성 관객의 얼굴을 전광판에 비췄다”며 “그것을 보고 대체 누가 즐거워하고 흥겨워하는지?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 비췄는데 마지막 분이 손가락으로 X를 표시하고 얼굴을 가리니 윤민수가 ‘와 손가락도 진짜 못생겼다’고 말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메이저나인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메이저나인 입니다.

발라드림 IV 총 5회 공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발라드림 콘서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해보게 됩니다.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닌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입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번 공연이 아쉽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또한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불편함을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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