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주혁의 유작이 된 영화 ‘흥부’(조근현 감독)가 2월 설 연휴에 관객들과 만난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흥부’가 2월 설 개봉을 확정했다”며 “오는 9일 제작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근현 감독을 비롯,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이 참석한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우가 흥부를 연기하며, 김주혁은 그의 형제이자 지혜로운 양반인 조혁 역으로 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작자 미상 소설인 ‘흥부전’을 쓴 작가가 바로 흥부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며 “그동안 스크린에서는 ‘장화, 홍련’, ‘전우치’, ‘방자전’, ‘마담 뺑덕’ 등 고전 소설을 영화로 새롭게 그린 작품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듯 ‘흥부’ 역시 영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해 8월 ‘흥부’ 촬영을 마치고 10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그는 ‘흥부’ 크랭크업 후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해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촬영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재해석된 ‘흥부’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대인사 빈자리가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채워질 듯” “고 김주혁 씨 유작이라 더욱더 가슴이 아프고 기대됩니다. 극장에서 봬요” “작품을 통해서라도 볼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그립네요. 잘 보겠습니다” “김주혁 씨가 스크린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함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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