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지 안와감압술 예정…‘우리 몸의 보일러’ 갑상샘 질환 증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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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4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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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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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솔지(본명 허솔지·29)가 안와감압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솔지가 앓고 있는 갑상선(갑상샘) 기능 항진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목 아래에 있는 갑상샘은 폭 2cm, 길이 5cm로 작지만, 여기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해 우리 몸의 ‘보일러’로 불린다.

갑상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갑상샘 기능 저하증.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한국 여성 100명 중 5명꼴로 나타난다. 특히 중년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심한 임신 전후에 자주 생긴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항상 추위를 느끼고 피곤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이상하게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며 소화불량, 변비, 생리불순, 불임 등도 생길 수 있다.

주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샘염’. 갑상샘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차츰 호르몬 생산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아야만 확인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호르몬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특별한 문제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심장질환이 나타나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반대로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갑상샘 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건 ‘그레이브스병’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샘에서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 경우 쉽게 지치고 체중이 빠진다.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편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난다. 가슴 두근거림, 손발 떨림이 생기기도 한다. 근력 약화로 인한 근육 마비가 올 수 있다. 눈이 튀어나오거나 안구 건조증 및 각막염,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그레이브스 안병증(Graves’ ophthalmopathy)이라고 한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항갑상샘제를 1, 2개월간 매일 복용하면 운동능력과 체중을 회복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2년 이상 복용할 수도 있다.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완치가 가능하지만 평생 갑상샘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솔지가 2016년 말 확진을 받은 질환은 갑상샘 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나타나는 갑상샘 기능 항진증.

4일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솔지는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지만 안구 돌출 증상이 있어 8일 안와감압술을 받을 예정이다. 안와감압술은 갑상샘 질환 환자 가운데 안구가 돌출되는 증상(갑상선안병증) 등이 생길 경우 이뤄지는 수술이다.

솔지는 안와감압술 후 회복까지 1~2개월이 걸려 경과를 지켜본 뒤 활동 재개를 고려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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