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은 15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는 말부터 꺼냈다.
이날 이진욱은 자청해서 입장을 밝힐 만큼 일부 대중의 부정적인 여론에 따른 부담감에 힘들어했다는 전언이다. 2016년 7월 성스캔들에 휘말리고 그해 9월 무혐의 처분으로 억울함을 풀었지만 실추된 이미지는 지금도 되찾는 중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공동작업인 드라마에서 개인사로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기에 다시 무대로 나섰다. 그리고 2016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2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를 더없이 소중하게 여겼다.
“오랜만에 하는 연기여서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해진 부분도 있다. 오롯이 캐릭터와 동료들과의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다. 이 느낌 그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
이진욱이 힘을 재충전할 수 있는 데에는 고현정을 비롯한 동료들의 힘이 컸다. 그는 “동료들의 마음 씀씀이를 많이 느낀다. 모든 출연자들이 애정 어린 자세로 작품에 임해 ‘연기만 신경 쓰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서로의 잘 맞는 호흡이 이번 작품의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상대역인 고현정은 이진욱이 촬영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 “자신의 현재 상태와 감정보다는 모든 출연자들이 즐겁게 찍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사실 생각은 그렇게 해도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활력소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진욱은 17일 첫 방송하는 ‘리턴’에서 강력팀 형사로 출연한다. 타고난 촉과 범인 검거에 집착하는 근성으로 한번 ‘꽂힌’ 사건은 반드시 해결하는 인물이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운동화, 펌 헤어스타일의 자유분방한 스타일로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여준 젠틀한 이미지와 다르다.
그는 “정장을 입으면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해 캐릭터의 느낌이 덜 살았을 것이다. 아무데나 눕고 앉아도 된다.(웃음) 편안한 의상은 연기에도 큰 힘이 된다. 캐릭터의 설정을 배가시켜서 인물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