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요정 ‘오달수’ vs 천만요정 ‘정진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30일 06시 57분


배우 오달수(왼쪽)-정진영. 동아닷컴DB
배우 오달수(왼쪽)-정진영. 동아닷컴DB
정진영 ‘왕의 남자’ 등 1000만 영화 4편
내달 14일 개봉하는 ‘흥부’서 악역 맡아
오달수의 ‘조선명탐정3’와 맞대결 눈길


배우 오달수는 ‘천만요정’으로 불린다. 현재 상영 중인 ‘신과함께 - 죄와 벌’을 비롯해 ‘도둑들’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모두 8편의 1000만 관객 돌파 영화에 출연한 덕분이다. 그는 16편의 ‘1000만 클럽’ 한국영화 가운데 절반의 작품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천만요정’이란 별칭은 그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정진영은 오달수에 이어 가장 많은 1000만 관객 영화에 출연한 배우다. ‘왕의 남자’와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 ‘택시운전사’ 등 모두 4편의 ‘1000만 클럽’ 영화에 등장했다. 모두 세 편의 1000만 관객 영화를 지닌 송강호, 류승룡, 유해진 등보다도 많은 출연작이다.

특히 정진영은 각 영화에서 주연 혹은 이야기 전개에 핵심적인 역할이었다는 점에서도 활약상을 엿보게 한다. 2006년 폭군 연산 역의 주연으로서 첫 1000만 영화가 된 ‘왕의 남자’를 비롯해 ‘7번방의 선물’에서는 냉철한 교도소 보안과장 역으로 주인공 류승룡과 그의 딸에게 도움을 줬다. ‘국제시장’에서도 황정민의 아버지로서 이야기 전개의 단초를 제공하면서 정서적 바탕을 이룬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난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는 1980년 5월 광주를 취재하려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정세를 알려주고 택시를 소개하는 기자 역으로 출연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14일 개봉하는 ‘흥부’로 관객을 만난다. 극중 그는 놀부의 실제 모델 역을 맡았다. 고전소설 ‘흥부전’을 재해석한 이야기 속에서 정진영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보기 드문 악역으로 새롭게 관객을 찾는다.

이와 함께 오달수와 흥행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달수는 주연작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흥부’보다 한 주 앞선 8일 선보인다. 이에 따라 정진영은 1000만 관객 영화 최다 출연의 ‘영광’을 지닌 오달수와 펼칠 맞대결로도 눈길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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