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은 3일 종영한 ‘돈꽃’의 주인공으로서 열연을 펼치며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추노’(2010)를 넘어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장혁에게 또 하나의 인생작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돈꽃’에서 장혁은 혼외자라는 출생의 비밀을 품고 살아가다 자신을 불행에 처하게 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강필주를 맡았다. 복수를 위해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이행하는 과정의 긴장감과 자신의 인생을 괴로워하는 감정을 동시에 쏟아내며 여러 상황이 뒤섞인 인물을 잘 소화해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11일 시청률 10.3%(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23.9%로 막을 내렸다.
장혁의 활약은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 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더 넓혔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장혁은 ‘추노’의 성공 이후 ‘뿌리깊은 나무’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사의 신-객주 2015’ 등 사극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각인된 ‘사극 전문’의 이미지도 지워냈다. 새로운 ‘인생작’이 나오면서 장혁은 연기자로서 더욱 폭 넓은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