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그룹 신현희와 김루트의 멤버 신현희가 대만 현지에서 지진을 겪은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신현희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대만 도착하자마자 비가 온다 싶었는데, 밤에는 6.1 지진이 나서 건물이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울렁울렁 했다”며 “겁쟁이 신현희 씨는 15층에서 슬리퍼 신고 1층까지 달렸다.(눈물 찔끔)”이라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화롄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이 체감한 것. 신현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위치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번화가인 시먼딩(西門町)이라고 표기했다.
신현희는 이어 “엄마에게 국제전화요금 비싼데 전화 걸어서 지진 났다고 사랑한다고까지 했는데 오히려 현지인 분들은 지진 처음 겪냐고 이정도는 이츠오케이란다”며 “‘네 저는 처음 겪어요. 흙흙 그것도 외쿡에서’”라고 불안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걱정하는 댓글들이 이어지자 “다친 곳은 전혀 없고 가만히 있어도 땅이 흔들리는 것만 같아요 엉엉”, “나 정말 무서웠다. 15층에서 그렇게 열심히 뛰어보았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6일 밤 11시 50분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로 인해 7일 낮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타이베이에서 또 다시 지진을 체감했다는 신현희는 7일 새벽 “이틀 전 6.1 지진이 발생하고 계속 멀미 기운과 언제 또 지진이 날까 두려웠는데 방금 또 6.4 지진이 발생했다”며 “누워있다가, 화장실 세면대 밑에 숨어있다, 지금은 로비에 나와있는 상태인데 여진이 계속 되어서 너무 겁난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어 “라면 맛있게 먹고 쉬고있었는데 이게 웬 날벼락. 아 진짜 너무 무섭다요. 혹시 대만 공항에서 당일로 항공편 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함께 올린 동영상에서 신현희는 “지진이 나고 있습니다. 또 지진이 나요. 소리 들어보세요”라며 “무너지는 거 아니야? 멈췄나?”라고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에는 무언가 흔들리는 듯한 커다란 소음이 함께 담겼다.
몇 시간 후 신현희는 대만 타오이안 국제공항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든 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지진에 대한 공포감에 못 이겨 한국으로 귀국하려 했으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홍콩으로 향하기로 결정한 것.
신현희는 “도저히 무서워서 대만에 못 있겠다고 판단. 새벽에 공항으로 와서 한참을 항공권을 알아보다, 도저히 한국행 티켓을 못 구해서 홍콩으로 가기로 결정! 많은 한국분들께서 공항에 모여 있어요. 흙흙. 네 여러분 저는 쫄아있다요. 긋 빠 이 타 이 완”이라며 홍콩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이에 지인들과 팬들은 “잘 선택했어요 ㅜ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와요” “홍콩에서는 안 쫄고 여행 즐겁게 하다 건강하게 돌아오세요”라고 격려했다.
사진=신현희 인스타그램 한편 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50분 화롄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0 지진(대만중앙기상국 발표)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219명이 부상했다. 실종자도 17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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