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논란, 박진희에 ‘불똥’…“이래라 저래라, 네티즌도 갑질 말라” 일침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13일 10시 06분


사진=동아닷컴DB
사진=동아닷컴DB
배우 고현정(47)이 제작진과의 불화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를 공식화한 지 5일이 지났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고현정 측이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리턴’ 관계자 사이에서 폭로전이 계속됐고, 후임으로 거론된 배우 박진희(40) 측이 출연 확정 발표를 계속 미루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리턴’ 사태는 지난 7일 오후 고현정과 제작진의 불화설이 언론에 제기된 후 SBS 측이 먼저 주연 배우 교체 카드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고현정이 주동민 PD(46)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까지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파문이 커졌다.

다음날 고현정 소속사는 제작진과의 갈등을 이유로 ‘리턴’ 하차를 공식화했다. 폭행설은 부인했지만, 하차 이유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후 자칭 ‘리턴’ 관계자들 사이에서 폭로가 쏟아졌다. 고현정이 잦은 지각을 하고 촬영장을 이탈했다는 주장부터, 대사를 외우지 않고 와 프롬프터를 달라고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반면 주 PD가 고현정에게 공개적으로 연기톤과 외모 등을 지적하며 ‘갑질’을 했다는 반박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박진희의 합류설이 나오면서 불똥이 박진희에게로 튀었다. 박진희 합류설은 고현정이 ‘리턴’ 하차를 공식화한 8일 나왔다. 소속사 측은 고현정 역할을 제안받은 게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희는 현재 임신 5개월인 상황. 이에 많은 박진희 팬들이 논란에 휩싸인 ‘리턴’ 출연을 만류했다.

고현정의 하차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박진희 측의 장고(長考)가 계속되자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커졌다.

많은 우려와 비난 속에 결국 박진희 측은 ‘리턴’ 출연을 선택했다. 박진희는 SBS를 통해 “제작진의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스러웠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작진의 간곡함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리턴’이 시청자의 사랑을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박진희가 많은 두려움을 딛고 합류를 결정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박진희의 어려운 결정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미리 정해놓고 간을 본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일부는 박진희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과도한 악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모두들 마치 자신의 행동이 정의로운 행동인냥 박진희 씨 욕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진짜 맞는 행동이라고 보시는가? 고현정 씨가 하차한 배경이 여러분이 믿는 pd갑질이라고 하시면서 본인들은 오버의 갑질이 아닌지 생각해보라. 이 모든 게 박진희 씨 혼자 결정한 사항도 아니고 이미 결정난 상황에 마녀사냥에 믿고 싶은대로만 보는 우둔한 대중이 아닐지 생각해보시라”며 “임신한 산모 걱정하면서 태어나지도 않은 애까지 욕하는 폐륜 네티즌 여러분. 싫으면 보지 마시고 보기 싫은 배우면 개인 소셜 자체에 들어오질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한테 피해준 행동을 한 것도 아니며 누군가가 해야 할 자리를 하는 것에 여론의 화풀이 대상이 되신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희는 13일 첫 촬영에 나서며, 14일 방송될 15·16회 깜짝 등장한 이후 최자혜의 행보가 좀 더 구체화되는 ‘리턴’ 17·18회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