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아가씨’, 英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0일 03시 00분


한국영화 최초 수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사진)’가 한국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8일(현지 시간)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2018 영국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가씨’를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해당 부문에서 아시아권 영화가 수상한 것은 리안(李安) 감독의 ‘와호장룡’ 이후 18년 만이다.

최근 영국 BBC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의 연출을 맡은 박 감독은 “공교롭게도 런던에서 일하는 중이어서 얼마나 큰 상인지 실감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 ‘아가씨’ 스태프, 배우들과 냉면 파티를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가 원작인 ‘아가씨’는 일제강점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귀족 히데코(김민희)와 그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고용된 하녀 숙희(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비평가협회(LAFCA)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가 수상했다. ‘더 셰이프 오브 워터’를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 여우주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돌아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박찬욱#영화 아가씨#영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