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가 부교수로 있는 청주대학교 측은 20일 동아닷컴에 "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학교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 신속하고 엄정하게 중징계 처리를 했다. 조민기 씨가 사표를 냈고, 20일 면직 처리가 결정돼 이달 28일 면직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징계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페이지에는 조민기의 사진과 정보가 게재돼 있다.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과 석사과정을 거쳤다. 그는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영화계에 데뷔해 1993년 MBC 공채탤런트 22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청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건 2004년 3월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되고 나서다. 이어 그는 2010년 동대학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정식 임용됐고 부교수로 학생들을 계속 가르쳐왔다.
2010년 청주대는 "탄탄한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강의로 그동안 후배들의 신뢰를 쌓아왔다"라고 조교수 임용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03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 2009년에는 충북 명예 홍보대사도 맡은 바 있다.
한편 20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A 씨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 청주대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 당했다더라"라는 글이 빠르게 퍼졌다. 이후 A 씨가 조민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조민기 측은 "명백한 루머"라며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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