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본명 조병기)가 재직 중인 대학교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페이지에 그의 이름이 삭제됐다.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20일 청주대학교 측은 동아닷컴에 "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학교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 신속하고 엄정하게 중징계 처리를 했다. 조민기 씨가 사표를 냈고, 20일 면직 처리가 결정돼 이달 28일 면직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징계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때만 해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페이지에는 조민기의 사진과 정보가 게재돼 있었다. 하지만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고 이후 교수 페이지에는 조민기의 이름이 삭제됐다.
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조민기는 2004년 3월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그는 2010년 동대학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정식 임용됐고 부교수로 학생들을 계속 가르쳐왔다.
한편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A 씨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 청주대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 당했다더라"라는 글이 빠르게 퍼졌다. 이후 A 씨가 조민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조민기 측은 "명백한 루머"라며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후 실명까지 거론하며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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