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품종묘 분양에 누리꾼 설전…“제가 모자랐다, 죄송”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1일 13시 50분


사진=윤균상 인스타그램
사진=윤균상 인스타그램
배우 윤균상(31)이 새 고양이를 식구로 맞이한 걸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을 권유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공인인 윤균상이 펫샵에서 품종묘(猫)를 구매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

윤균상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엣헴 막내딸 솜이올시다”라는 글과 함께 새로 분양 받은 고양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흰색 새끼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품종묘만 키운다”, “펫샵에서의 구조는 그들이 생명을 돈 주고 판다는 일 자체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다름없다”, “본인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데려오면 또 그런 품종묘는 생산된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순종’으로 분류되는 품종견 또는 품종묘는 순종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같은 품종끼리의 짝짓기를 거듭하기 때문에, 원래부터 이 품종이 가진 질환의 유전인자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논란이 일자 윤균상은 21일 “솜이는 킬트종이다. 킬트는 사람의 욕심으로 억지로 만들어낸 잘못된 종이다. 돌연변이랄까”라며 “유전병도 많고 많이 아프고 정상적인 고양이들보다 참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솜이는 피부병을 앓았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부정교합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 말고 입양하라는 분들 많은데 계획에 없기도 했고, 이렇게 아픈 애고 이미 세상에 나온 애기라 처음 보고 눈에 밟혀서 결국 제가 데리고 왔다”며 “제가 공인이라는 걸 저도 가끔 까먹곤 한다. 미리 설명하고 하나하나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새로운 가족이 와서 기쁜 마음에 깜빡했다. 제가 모자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과 비판은 계속됐고, 윤균상은 해당 게시물을 지운 뒤 “반려묘 신중한 마음과 판단으로 맞으시길”이라는 짧은 메시지로 대체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윤균상은 “뭐가 문젠지 알았고 원하시는 대로 글도 올렸다가 이건 아니라셔서 사진도 다 지웠다. 제가 공인이란 거 알겠다. 잠시 잊은 점 죄송하다. 뭐가 문제였는지 안다. 이제 잘 인지하겠다”고 사과했다.

윤균상은 자신을 옹호하는 팬들에게도 악플이 쏟아진 것에 대해 “여기에 들러 글을 남겨주시는 분 대부분은 저에게 호감이 있거나 관심이 있거나 궁금하여 들르시는 분들 혹은 제 팬분들일 것”이라며 “그분들이 아무것도 몰라서 ‘괜찮아요’라고 댓글을 다는 게 아니다. 혹여 제가 힘들까 위로해주겠다고 글 남겨주는 거다. 그저 이 부족한 사람 생각해주는 마음에”라며 팬들을 감쌌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을 안해서가 아니라 잘못하고 혼도 나고 반성도 하는데 옆에서 그냥 ‘괜찮아 담엔 그러지 마’라고 위로해주는 거다. 생각 없이 글 남기는 게 아니고. 쓴 소리 한 분이 두세 번씩 몇 십 몇 백분의 댓글과 메시지 받았다. 잘 알겠다. 그러니 여기서는 이제 그만해주시길”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윤균상은 솜이 외에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에 출연해 화제가 된 스코티쉬 종 쿵이, 먼치킨 몽이, 방송에는 등장하지 않은 뱅갈 고양이 또미 등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는 쿵이와 몽이의 방송 출연 후 반려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기에 예쁘다’ 혹은 ‘호기심’ 때문에 아이들을 분양 받으려 하지 말아 달라”며 “아이들은 목숨이 걸린 아주 중요한 일이다. 심사숙고하고 굳은 결심 후에도 고민하시길”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