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성태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기업을 퇴사하고 배우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허성태는 지난 22일 방송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대기업을 그만두고 배우가 되기 위해 상경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바이트로)대학교나 행사장에 전에 다니던 회사 전자제품을 부스에서 시연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현실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장 진급을 앞두고 회사를 관둔 상태에서 대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사원 혹은 대리급 직원과 행사를 했다”며 “나는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아저씨일 뿐이었고 그분이 버릇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허성태는 “그분은 나쁜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내가 직장을 계속 다닐 때 만났더라면 지금처럼 절대 못하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때 ‘이게 내 현실이구나’해서 밤새 울었다. 눈물이 안 멈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현실을 직시했다. 자극이 돼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의 1977년생 배우 허성태는 부산대 노어노문학과 출신이다. 그가 앞서 한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모 대기업 마케팅 팀을 거쳐 35세 때까지 조선소에서 자회사 관리 업무를 맡았다. 그러다 지난 2011년 SBS ‘기적의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자막을 봤고, 심경에 변화가 온 그는 다음날 바로 해당 프로그램에 접수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아내의 지지 아래 서울로 상경해 무명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단편 영화 60여 편에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2016년 개봉한 영화 ‘밀정’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극중에서 경찰 ‘정출(송강호 분)’에게 뺨을 맞던 친일 첩보원으로 등장한다.
이후 영화 ‘남한산성’에서 청나라 지휘관 ‘용골대’ 역을 소화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범죄도시’에 출연해 장첸(윤계상 분)에게 맞서다 목숨을 잃는 조선족 깡패 ‘독사’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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