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조민기 성추행 폭로글’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대학교가 학생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연극학과만 졸업식을 따로 진행한다.
지난 20일부터 청주대 연극학과 조민기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면서 캠퍼스에는 연일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다.
이에 청주대는 23일 예정된 전기 학위수여식에 연극학과 학생들을 참석시키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별도 졸업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피해 학생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학생 보호 차원에서 연극학과 졸업식을 다른 학생들과 분리해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23일 조민기 성추행 폭로글이 또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주대 졸업생'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이는 이전 폭로글과 마찬가지로 조민기에게 오피스텔, 술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한 여학생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조민기가 여학생들에게 수치스러운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냈다고 주장했다.
'찍찍'이라는 닉네임의 글쓴이도 조민기가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스튜디오로 불러 강제로 술을 먹이고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여학생들에게 일본 여행을 같이 가서 온천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조민기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아직 내사 단계다. 범죄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본격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대는 오는 28일 조민기를 면직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청주대 교수평의회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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