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은 현재 출연중인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서 코믹한 매력과 애절한 연기로 다양한 분위기를 소화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초반 스태프의 사고로 혼란스러웠던 촬영장의 분위기가 정비되는 데에도 노련함과 침착함으로 제작진과 동료들을 이끈 그의 힘이 크다는 평가다. 배우로서 자신의 본분과 현장에서의 위치에 따른 역할을 해내려는 책임감에서 오는 모습이다.
박홍균 PD,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와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이후 6년 만에 재회한 데다 제작진이 차승원을 첫 번째로 캐스팅할 만큼 신뢰를 받고 있어, 차승원 역시 이에 ‘응답’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열정을 불태웠다.
차승원은 캐릭터 설정에 따라 초반 독설과 튀는 행동을 일삼는 엔터테인먼트사 회장 역할을 잘 소화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독특한 발음으로 ‘합격’을 ‘햅격’으로 말하며 유행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차승원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일 방송한 13회부터 상대역 김지수와 호흡을 맞춰 사랑에 아파하는 애절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분위기를 위화감 느끼지 않게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이다.
차승원의 ‘멋’은 연기뿐만 아니라 ‘선배’라는 위치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 연출의 미완으로 방영중에 방송이 중단되고, 스태프의 추락사고로 방송이 결방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인공 중 연장자로서 이승기·오연서 등 젊은 연기자들을 다독였다. 볼멘소리는커녕 일부러 스태프들에게 가볍게 장난을 치고, 후배들을 독려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화유기’ 측 관계자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동요할 수 있는 상황이 초반에 발생하기도 했지만 차승원이 주인공이자 선배로서 현장 분위기를 이끄는 데 앞장섰다. 시청률과는 별개로 촬영장은 활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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