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앓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보니…추위 타고 피곤, 체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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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6일 12시 21분


김유정 갑상선기능저하증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배우 김유정(19)이 갑상선(갑상샘)기능저하증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목 아래에 있는 갑상샘은 폭 2cm, 길이 5cm로 작지만 여기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해 ‘우리 몸의 보일러’로 불린다.

갑상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해 생긴다. 한국 여성 100명 중 5명꼴로 나타난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보일러가 고장 난 집처럼 항상 추위를 느끼고 피곤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난다. 소화불량, 변비, 생리불순, 불임 등도 생길 수 있다.


주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샘염’이다. 갑상샘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차츰 호르몬 생산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아야만 확인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호르몬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특별한 문제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심장질환이 나타나 의식을 잃을 수 있다. 태아나 어린이는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과 발육에 문제가 생긴다. 임신부는 반드시 산전 검사로 갑상샘 기능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김유정은 최근 드라마 촬영 중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소속사 싸이더스HQ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의의 소견을 받았다”며 “제작진과 많은 협의를 거쳐 당분간 치료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으며,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왔던 작품인 만큼 완쾌 이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촬영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우의 건강을 우선으로 이해해 주시고, 일정을 조율하며 배려해주신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더불어 드라마를 기다려주셨던 많은 분에게 깊은 사과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유정은 차기작으로 JTBC 새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극본 한희정 연출 노종찬, 공식 약칭 ‘일뜨청’)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미 대본리딩과 일부 촬영이 진행된 상태지만, 김유정의 건강에 이상에 생긴 만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 이에 김유정과 제작진은 촬영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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