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소속사 “계약 해지”…경찰 “조민기, 피의자로 소환 예정”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6일 14시 56분


배우 조민기가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또한 조민기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측이 조민기를 곧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조민기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실하고 면밀한 확인을 거치지 못한 첫 입장 표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불편함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속적으로 이어진 사태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꾸준히 인지해 왔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방안을 위해 고심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또 "해당 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파장이 크고, 무엇보다 배우와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못한 바,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배우 조민기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마음 전한다"고 했다.

앞서 조민기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은 이날 청주대 연극학과 피해 여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해 조민기 성추행 사건을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3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히 참고인 중 한 명이 경찰에서 조민기가 성추행을 한 시점,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여러 명의 진술을 확보했고, 추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술조사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민기를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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