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조민기 “법적·사회적 책임 회피 않고, 헌신·봉사로써 빚 갚아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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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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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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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53)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터져나온 성추행 의혹들을 시인하며 사과했다.

조민기는 27일 전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표한 공식 사과문에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일부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던 과거 입장을 바꿔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조민기는 애초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던 이유에 대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이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의혹 폭로는 최근 연예계 전반에 확산된 ‘#미투(#Metoo)’ 운동으로 인해 지난 20일 새벽 시작됐다.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에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온 것. 조민기는 2004년 청주대학교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이에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명백한 루머”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추가 폭로는 계속됐고, 결국 소속사 측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후에도 조민기에 대한 폭로가 계속되자 경찰은 조민기 성추행 의혹 사건을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다.

▼다음은 조민기 사과문 전문▼

사 과 문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2018. 2. 27 조민기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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