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영 “방송 후 연락 많이 주셔서 감사…오달수 연락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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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8일 11시 21분


사진=JTBC ‘뉴스룸’
사진=JTBC ‘뉴스룸’
배우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연극배우 엄지영이 “방송 후 많은 친구들과, 동료, 제자들이 연락했다.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28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엄지영은 이날 “연극배우로서 연극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연극계만 그런 게 아니잖느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엄지영은 전날 JTBC ‘뉴스룸’에서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지영은 “(폭로한 뒤) 혹여라도 관객들이 연극계는 왜 이 모양이냐고 환멸을 느낄까 정말 걱정했다”라며 “그렇게 되면 정말 힘들게 연극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피해를 받을까봐, 연극을 사랑하고 연기를 하려는 사람들이 연극계에 환멸을 느낄까 정말 걱정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연기하는 많은 친구들과 동료, 제자들이 ‘힘내서 연극하겠다’고 연락했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연극을 한다고 하면 부모님들이 많이 반대한다. 저도 그랬다. 그래서 힘들게 준비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내가 이야기한 게 혹시라도 어렵게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시고 ‘부모로서 아이들이 앞으로 일할 공간이 깨끗하게 되도록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엄지영은 방송 전·후 오달수가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는 “제가 어제 이야기했어도 (오달수 쪽에서) 분명히 다른 이야기를 할지 모른다. 증거를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르고”라고 말했다.

앞서 엄지영은 전날 JTBC ‘뉴스룸’에서 “2000년 초반, 부산에서 연희단 사람들과 함께 오달수를 만났고 2003년 서울 오디션이 열리자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자기가 얼굴이 팔려 있어서 부끄럽다며 들어가자고 한 곳이 모텔이었다. 이혼해서 집이 없고 그곳이 숙소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머뭇거리니까 (오달수가) ‘네가 자꾸 그러니까 내가 좀 그렇잖아’라고 해서 결국 따라 들어갔고 성추행을 당했다. 편하게 이야기하자며 더운데 씻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제 몸에 손을 댔다. 화장실에서도 계속 그러려고 하길래 도망쳐서 큰 일은 피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2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오달수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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