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추행’ 최용민 “변명 안해, 제 잘못”…교수직 사퇴·연기활동 중단 선언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8일 14시 15분


사진=동아닷컴DB
사진=동아닷컴DB
배우 최용민(65)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용민은 28일 오후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분명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피해자깨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다”며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고백합니다 #metoo’라는 제목으로 최용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성추행 미투 글을 읽었다. 글쓴이가 지목한 교수는 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는 더이상 침묵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적었다.

A 씨는 졸업 후 한 선배의 추천으로 공연에 참여했다가 ‘그 사람’과 집 방향이 같아 같은 택시에 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후 사과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그에게 불쾌한 일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왔다며 “익명으로 이 글을 썼지만 그는 제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다. 두렵다. 하지만 더이상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A 씨는 본문에서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글 말미에 ‘배우,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 최용민’라고 적어 가해자가 최용민이라고 지목했다. 최용민은 현재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음은 최용민의 글 전문▼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분명 제 잘못입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피해자깨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당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