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요정’ 오달수 성추행 사과에 영화계 ‘비상’…개봉 예정작 4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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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8일 18시 28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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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요정’이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 오달수(50)가 결국 성추행 의혹을 일부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영화계에 비상이 걸렸다.

오달수는 1990년대 연희단거리패 활동 시절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약 일주일 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지난 26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당일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추가 폭로가 등장하고, 27일에는 연극배우 엄지영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오달수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이에 오달수는 28일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고 혐의를 인정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오달수의 뒤늦은 입장 발표와 의혹 인정으로 영화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오달수가 출연해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가 무려 4편이기 때문. 4편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이 중 3편은 오달수가 주연이다.

영화 ‘컨트롤’은 2016년 11월 크랭크업해 현재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지난해 8월 촬영이 끝났다. ‘이웃사촌’도 지난 24일 촬영을 마쳤다. 오달수가 주연인 만큼 단순한 편집으로 사태가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

역시 촬영이 모두 끝나 8월 1일 개봉 예정인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의 경우 오달수는 조연인 판관 역을 맡아 다른 작품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다. ‘신과함께2’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달수의 분량은 편집 혹은 재촬영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달수는 영화 외에 3월 21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논란 후 하차했다. 해당 역할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인기를 얻은 배우 박호산이 대신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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