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입학’ 의혹 정용화 기소의견 검찰송치…5일 군 입대는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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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일 12시 54분


정용화. 사진=동아닷컴DB
정용화. 사진=동아닷컴DB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특혜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용화 씨(29)와 조규만 씨(49)가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업무방해 혐의로 정 씨와 조 씨를 비롯해 경희대 일반대학원 학과장 이모 교수, 해운업체 김모 대표, 정용화 매니저 A 씨, 경희대 협력처 부처장 B 씨를 기소의견으로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정 씨와 조 씨, 김 대표는 2017년 전기 경희대 일반대학원 석·박사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면접고사에 결시했음에도 합격, 정상적인 전형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해당 과정에서 면접고사에 불참 시 불합격 처리한다는 학교 평가 원칙에도 불구하고 면접고사에 불참한 정 씨와 조 씨, 김 대표 등 3명을 합격시키도록 심사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처장 B 씨는 정 씨와 이 교수를 알선해 정상적인 입학업무를 방해한 혐의, 매니저 A 씨는 정 씨가 해당 학과에 합격되도록 B 씨에게 알선한 혐의다.

심사위원 교수들은 경찰조사에서 ‘이 교수가 승진과 재임용에 영향력이 있어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경찰조사에서 “유명 연예인이 학교에 입학하면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고, 사업가가 (학교에)입학하면 학교 경영에 힘이 실릴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씨의 소속사 측은 정 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군 입대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씨는 오는 5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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