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기소의견 송치…“마녀사냥” vs “범죄, 군복무로 덮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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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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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 사진=동아닷컴DB
정용화. 사진=동아닷컴DB
씨앤블루 정용화(29)가 경희대학교 대학원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특혜 입학 논란을 빚은 정용화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정용화는 2017년 전기 경희대 일반대학원 석·박사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면접고사에 결시했음에도 합격, 정상적인 전형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희대 대외협력부처장이 정용화의 매니저에게 입시 청탁을 받았고, 이를 이모 교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화는 수사 과정에서 이 교수와 개별 면접을 봤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 개별 면접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용화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과적으로 규정에 위반된 것이 있다면 저에게 책임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 잘못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깊이 반성 중”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면접고사 불참에 대해 “면접은 교수님 재량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모집요강을 제대로 확인해 보지 않은 것이 저의 과실이며 반성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며, 군입대 연기 의혹에 대해서도 “학업에 관심도 없으면서 군입대를 연기하려고 박사과정을 취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지원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검찰 조사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며, 일부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은 충분히 소명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정용화는 예정대로 5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할 예정.

정용화가 사과문을 올린 후 그의 팬들은 “용화만 믿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꼭 화이팅하세요! 기다릴게요(fang94****)”, “오빠, 힘들었다는 거 알아요. 근데 실수해도 괜찮아요. 우리가 있잖아요. 이 말들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항상 응원 할게요(chachibearl****)”, “힘내고 성숙해져서 돌아오길 바라요. 2년 후에 좋은 노래로 다시 보고싶네요 ㅠㅠ(bag****)”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부는 “왜 정용화에게만 가혹하고 냉정하고 마치 기다렸단 듯이 이러는 걸까요(osuns****)”, “제발 자극적이게 기사 올리지 좀 마요. 정용화가 이렇게까지 글 쓰는 거 첨 본다ㅠㅜㅜ(ottz****)”, “왜곡하지 말고 제대로 된 기사 좀 써주세요. 정용화 마녀사냥 그만해라. 마음 많이 상했겠네 군대 잘 다녀오세요(k100****)”라며 일부 언론 보도와 비난 여론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용화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누리꾼들은 “범죄를 군복무로 덮지마라(hyos****)”, “정용화가 좀 억울한 상황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네. 정원미달이라 교수가 사정해서 모셔간줄 알았는데 이 무슨(0613****)”, “반박할라면 뭘 어떻게 왜곡됐는지를 확실히 말하든가. 이런 식이면 언플로 욕만 더 먹는다(amyo****)”, “왜곡된 부분 많다 -> 잘못은 맞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축소시키겠다 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비단 정용화 뿐만아니라 모든 변명이 그러함(myop****)”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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