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졸업’ 의혹을 받았던 가수 조권의 경희대학교 석사 학위 취득이 취소된다. 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 가수 조규만의 경희대학교 대학원 입학도 취소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9일부터 14일간 진행한 경희대 대학원 학사 운영 현장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권은 경희대 국제캠퍼스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아트학과에서 석사학위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졸업했다. 해당 학과는 졸업 논문 심사 외에도 공연 등을 통해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조권은 졸업 공연을 하지 않은 채 학교 측 권유로 뒤늦게 영상물을 제작해 제출한 뒤 졸업했고, ‘특혜 졸업’ 논란에 휩싸였다.
조권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조권은 비논문학위 심사 때 5월 6일 공연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다. 당시 심사에 참여한 교수진은 나중에라도 영상을 제출하라고 했다”며 “비 논문학위 심사에서 추후 공연 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이다.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정용화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조규만은 해당학과 석사과정에 지원했으며 면접에 불참했는데도 합격했다. 교육부는 당시 학과장이었으며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A 교수가 두 사람에게 허위로 면접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입학 특혜 이외에도 출석 특혜를 받았다. 두 사람은 국외에 체류, 출석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출석이 인정돼 적발됐다. 국외 체류로 출석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강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없었다.
교육부는 조권의 졸업, 정용화·조규만의 입학을 취소하고 이들에게 특혜를 준 A 교수 등의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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